소품과 에디션으로 동시대 그림 구입하기작품 투자 블루칩 작가의 소품을 공략하라 블루칩 작가의 작은 그림들 중에도 대작에 비해 짜임새가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작품들이 많다. 같은 대상이라도 더 함축적이고 생리학적으로 표현해야 하므로 큰 그림을 그릴 때 보다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이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들 작가의 소품(小品)이 그들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녹여 낸 명품이라는 점이다. 작가들은 하나같이 정교한 터치와 세밀한 구성으로 대작 못지않은 공력을 쏟아부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작지만 큰 예술 세계를 담아낸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 미술시장에서는 여전히 호당 가격 제가 적용되고 있으므로 대가들의 작품이라도 사이즈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큰 그림과 비교해 작품성에 손색이 없는 소품을 수집하는 것도 알뜰한 컬렉팅의 한 방법이다. 블루칩 자가의 에디션 작품을 눈여겨보자 처음 그림을 사려고 할 때 판화를 추천받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장식이 목적이라면 나쁘지 않지만 투자 측면에서 본다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 가격 상승을 기대한다면 판화보다는 좀 더 소량 생산되는 사진 작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으며 조금 더 실험적인 형식으로 에디션을 만들어내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품들도 좋다. <그림2> 블루칩 작가 오세열-Untitled, Mixed media,45.5x38cm. 2020 / 사진=갤러리 조은 ■ 에디션 표기방법 1. edition + numbering + signatureedition 에디션은 판화, 책, 사진 등 복제가 가능한 모든 것의 총 찍어낸 작품 수와 함께 1.숫자 2.제목 3.작가사인 4.제작년도 순서로 작품의 아래 공간에 표기한다. numbering넘버링은 에디션 각각에 숫자를 붙이는 것으로 예를 들어 모두 10장을 찍어낸 판화 작품이라면 몇 번째 찍은 에디션인지를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다. 예) 1/10, 2/10.....10/10 signature사인은 국제원칙을 따르는데, B연필을 이용해 자신의 필체로 적어야 하며 작가가 정한 에디션 수량을 적는다. 이렇게 서명한 모든 내용은 타인에 의해 수정될 수 없다. 2. 그 밖의 표기법 A.PArtist Proof의 약자로 에디션 중 작가 소장용 작품에 표기한다. 다르게 말해 작품의 보존을 위해 작가가 소유한 작품의 수이다. 이 역시 에디션과 같이 처음 자신이 밝힌 A.P 이외의 다른 사이즈에 대한 인화 계획이 있다면 에디션에 관한 이유와 동일하게 그 사항이 수집가에게 전달되어야만 한다. 대개 전체 에디션 개수의 10%정도에 이와 같은 표기를 한다. M.TMonotype의 약자이다. 모노타이프는 한 장만 찍을 수 있기 때문에 넘버링을 따로 하지 않고 이와 같이 표기한다. M.PMonoprint의 약자이다. 모노프린트는 같은 판으로 에디션을 찍어내되 부분적으로 색깔 등을 달리 표현하거나 가필한 것을 뜻한다. T.PTest Proof의 약자로 완성되기 전 테스트로 중간 과정을 찍어본 작품을 뜻한다. P.PPresent Proof 혹은 Printer's Proof의 약자로 선물용 에디션이란 뜻이다. <그림3> 블루칩 작가 모용수-사랑합니다, 46x46cm, Oil on canvas, 2020 / 사진=갤러리 조은 참고자료 : 김재준(1997), 그림과 그림값, 자음과 모음 출판사 / 정연심 외 8인(2016), 글로벌 아트마켓 크리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박지영(2017), 아트비지니스, 아트북스 / 이호숙(2013),미술시장의 법칙,마로니에북스 / 론 데이비스(2008),미술투자 노하우, 아르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