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 대로, 밤 풍경

몽마르트 대로, 밤 풍경

(The Boulevard Montmartre at Night)

1898/ 65x55m /Oil on canvas/런던 내셔널 갤러리

1897년 2월 파리, 피사로는 4개의 대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는

파리의 호텔방에 머무르며 다양한 시간대의 <몽마르트 대로> 시리즈를 그렸습니다.

<몽마르트 대로, 밤 풍경>은 번화한 파리의 대로를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 도입된 새로운 전기 가로등은 그에게 창에서 보이는 가스등의 주황색 빛을 연구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카미유는 인공 조명의 다양한 색상과 그에 따른 다양한 효과를 표현했습니다.

나무 아래와 상점 너머에는 번화한 대로를 누비는 군중들이 보입니다.

길의 한 쪽에는 물랑루즈 에서 열린 쇼에 참석한 손님들의 퇴장을 기다리고 있는

마차들이 줄지어 밝게 불을 켜고 있습니다. 하늘은 어둡고 안개가 자욱하지만,

하늘에 보이는 별은 구름이 곧 지나갈 것임을 보여줍니다.



카미유 피사로(Jacob-Abraham-Camille Pissarro)

1830년 7월 10일 ~ 1903년 11월 13일

"자연을 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현혹당할 수도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대담해져야 한다."

카미유 피사로는 수많은 젊은 화가들에게 인상주의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기 때문에 종종 인상주의의 창시자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피사로는 에콜 데 보자르와 스위스 아카데미에서 여러 명의 스승 밑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코로는 피사로에게 자연에 충실할 것을 권했습니다.

피사로의 초기 풍경화들은 평론가들에게는 격찬을 받았으나, 대중으로부터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피사로는 다른 화가들과도 친분이 두터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폴 세잔과 폴 고갱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 두 화가는 활동 말기에 피사로가 그들의 '스승'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의 점묘법 같은 다른 화가들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장 프랑수아 밀레와 오노레 도미에의 작품을 좋아했고,

그들과 함께하며 화가로서 겪어야 했던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서로 분담해주었습니다.

1870년대에 피사로는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와 함께 작업을 하며

색조를 더 밝게 하고 붓놀림을 줄였습니다. 후기에 피사로는 눈병으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파리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그렸습니다.

INTERIOR TIP

부드럽고 인상적인 파리의 밤 거리를 걷듯

인상적인 건물과 빽빽히 늘어선 가로수

줄줄이 늘어선 밝은 가로등은 마치 밤하늘의 별 같습니다.

강한 붓놀림으로 그려진 거리와 하늘은 우리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거리로 향하게 합니다. 반면 흐릿한 사진처럼 보이는 마차와 사람들은 활기찬 움직이며 마치 영화의 스틸컷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안개 사이로 퍼지는 진주빛은 그림을 한층 더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노란색과 푸른 밤빛의 조화를 보고있으면, 마치 파리의 길거리를 거니는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