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Girl with a Pearl Earring
1665 / 17.52 x 15.35" (44.5 x 39 cm) /Oil Painting / Mauritshuis Royal Picture Gallery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베르메르의 대표작이자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릴 만큼 인정받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특정한 누군가를 모델로 삼은 초상화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주로 그려진 '트로니 (Tronie)'라고 합니다.
트로니란 화가와 수집가들에게 ‘환상 속에 존재하는 얼굴’이란 뜻으로 쓰이며
고유의 의상을 입은 특별한 인물 유형을 대표하는 사람들을 그린 가슴 높이의 초상화를 의미합니다.
당시 사회 분위기로 여성들이 진주 귀걸이를 하는 것은 매우 관례적이었고,
소녀가 머리에 쓰고 있는 것은 15세기 유럽에서 인기를 얻었던 동양의 터번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것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르메르는 그가 선호하는 색채인 노랑과 파랑, 전에 없었던 맑고 투명한 진주 빛깔을 내는
빛의 효과를 사용해 빛의 알갱이가 표면을 진동하는 것과 같은 질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 10. ~ 1675. 12
네덜란드의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렘브란트, 프란스 할스와 함께
네덜란드 황금시대인 17세기를 대표하는 세명의 대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다른 대가들에 비해 다뤘던 주제도 한정적이고 작품 수도 적습니다.
생애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 ‘델프트의 스핑크스’라고도 불립니다.
현재 확인된 작품은 35점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화가로 평가됩니다.
19세기 이후 실내 정경을 그린 사실주의 기법의 대가로 평가되며 재조명 받았습니다.
초기에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의 특성이 담긴 풍경화를 주로 그렸지만 풍속화로 주제가 바뀌어갔다고 합니다.
당대와 후대 ‘얀 베르메르’, ‘야콥 판 데르 메르’, ‘얀 판 데르 메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작품마다 서명도 다르지만, 공식 문서에는 ‘요하네스 메르메르’라고 썼다고 합니다.
INTERIOR TIP
환상 속 소녀의 신비로움
소녀가 크고 촉촉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녀는 반쯤 벌린 입술 사이로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하는 듯해요. 평온해 보이기도, 슬프거나 수줍어 보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가만히 마주하고 있으면 소녀와 교감하는 듯한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신비한 온기를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매료되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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